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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o You, or Me

삶은 주어지고 삶은 주어지고 그리고 다가오는 성숙의 시간들 때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고 또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우리는 시련 속에서 강해지니 결국 언젠가 우리 곁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고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리라........ - 예반,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 갑자시 이 시가 머릿속에 맴도는 까닭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00퍼센트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 살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달력) Quite good..! :) 더보기
보고 싶어, 가을 Orgasmic Orange Overload by mendhak Day 107/365 : The autumnal invasion of unachieved desires by ~jjjohn~ 새어 들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느리지만 나선형을 그리고 들어왔던 그 바람을 그리워하게 된다. 더보기
Spring 더보기
여름날 What Have I Done? by tropicaLiving 바다 가고 싶다. 더보기
SKY BLUE ~ Beautiful Warning ~ by ViaMoi 오늘 하늘이 참 예뻤지..^^ 더보기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은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얼마나 고마운 탓이고 이렇게 젊은 나이로 코밑수염도 길러보는 탓이고 그리고 어느 가난한 집 부엌으로 달재 생선을 진장에 꼿꼿이 지진 것은 맛도 있다는 말이 자꾸 들려오는 탓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잠풍 : 잔잔하게 부는 바람. 달재 : 달째. 달강어. 쑥지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길이 30cm 가량으로 가늘고 길며, 머리가 모나고 가시가 많음. 진장 : 진간장. 오래 묵어서 진하게 된 간장. wrtten by. 백석 / 시인 .. 더보기
망각은 없다 road to oblivion by Robb North 망각은 없다 (Sonata) 나더러 어디 있었냐고 묻는다면"어쩌다 보니 그렇게 돼서……"라고 말할밖에 없다. 돌들로 어두워진 땅이라든가 살아 흐르느라고 스스로를 망가뜨린 강에 대해 말할밖에 나는 다만 새들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알고, 우리 뒤에 멀리 있는 바다에 대해, 또는 울고 있는 내 누이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 어찌하여 그렇게 많은 서로 다른 장소들이, 어찌하여 어떤 날이 다른 날에 융합하는 것일까? 어찌하여 검은 밤이 입속에 모이는 것일까? 어째서 이 모든 사람들은 죽었나? 나더러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가진 것들 얘기부터 할밖에 없다. 참 쓰라림도 많은 부엌세간, 흔히 썩어 버린 동물들, 그리고 내 무거운 영혼 얘기부터. 만나고 .. 더보기